안녕하세요. 서연입니다. 오늘이 바로 동지라고 합니다. 동지엔 꼭 팥죽을 먹어야 하는 거 다들 아시죠? 원래 팥죽에 새알심을 나이 만큼 넣어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제는 나이 만큼 넣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그냥 팥죽만 아주 조금 먹었답니다. 사실 팥죽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비밀입니다. 오늘이 동지인 만큼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졌어요.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지요. 내일부터는 해도 점점 일찍 뜨고 점점 늦게 질 거랍니다.
동지엔 팥죽을 겨울엔 캐롤을! 제가 지키려고 하는 건데요. 캐롤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어요. 저번 편지에서도 썼듯이 겨울에는 꼭 영화 <캐롤>을 보고 지나가야 합니다. 마침 곧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꼭 성탄절과 더불어 마음이 몽글몽글 할 때 보면 더욱 좋은 작품이기에 한 번 더 소개합니다.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라 장담 장담 또 장담합니다. 혹시나 <캐롤> 보는 것을 미뤄두셨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가기 전에 꼭꼭꼭 봐주세요.
이제 연말도 끝나가는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 꼭 보내세요. 현재를 소홀히 하지 맙시다.
그리고 언제나 여러분들의 안녕을 바라요. 모두들 모쪼록 항시 건강 챙기시고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.
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캐롤과 <캐롤> ost 추천하고 갑니다.
남은 연말 따뜻하게 보내세요!
2023년 12월 22일
S2O씀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