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. 서연입니다. 잘 지내시지요? 아이스 브레이킹 할 때 날씨 얘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데 요즘 날씨가 더워졌다 갑자기 추워졌다 해서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합니다 하하. 낮에는 왜 이렇게 덥고 밤에는 목에 스카프빕을 두르고 잘 정도로 추운지 알다가도 모르겠군요. 또 최근에는 밤에도 별로 춥지 않아서 극세사 이불을 꺼낸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. 아무튼 저는 요즘 오락가락하는 날씨만큼 꽤나 혼란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. 앗 그래도 너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으니 걱정은 넣어두십시오!
저는 요즘 영화 보는 것 대신 책을 읽고 있어요. 예전보다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점점 멍청해지는 (...) 기분이 들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. 물론 제가 독서 편식이 심해 주로 소설만 읽고는 있는데요, 그래도 읽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긴 합니다 하하.
소설을 읽다 보면 이 책은 영상화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.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이 역할에는 이 배우가 어울릴 거 같고 저 역할에는 저 배우가 어울릴 거 같다는 아주 기고만장한 가상캐스팅이 시작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더라고요? 그래서 주변 친구들한테도 책을 추천하면서 꼭 "이거 다 보면 나랑 가상 캐스팅 해보자"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크크.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구병모 작가님의 <파과>와 최진영 작가님의 <해가 지는 곳으로>를 꼭 보시고 저와 함께 가상캐스팅 토크를 합시다.
오랜만에 메일 쓰는 거라 말하고 싶은 주제가 정~말 많은데 그러다가는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니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. 11월 중순에 또 특별한 일들이 꽤 있어서 그 얘기들도 하면 좋을 거 같아요. 제 주변 친구들이 저보고 도대체 어떻게 지내냐고 근황 좀 sns에 올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만큼 생존 신고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? 어떻게 지내긴요. 잘 지내요. 따지는 건 아니고요, 특별한 일도 없고 정말 무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따로 올릴 만한 게 없네요. 이렇게 혼자 지내는 시간이 꽤 즐겁기도 하고요!
무튼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잘 보내시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남은 두 달 마무리 잘해봅시다. 다시 볼 날까지 안녕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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