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달에 두 번씩 메일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벌써 9월 하고도 한참이 지났네요. 메일을 보낼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 글을 더 잘 써야겠다는 욕심에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것이 더더욱 어려운 듯합니다. 항상 어떤 주제로 편지를 쓰면 좋을지 고민을 해요. 귀찮아서 안 쓰는 건 절대 아니고요. 쓰고 싶은 주제가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 생길 때 글을 쓰곤 하는데 요즘은 뭘 써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. 쩝... 어쩌면 제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들키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헤헷콩. 저는 아직도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서워요.
메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 무척이나 잘 알고 있습니다 ㅠㅠ. 연예인이 버블 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? 그렇다면 저는 진작에 싸불 먹고도 남았겠네요... 그럼에도 언제나 모자란 저의 글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. 정말 정말 정말 정말요.
무튼 간간히 잘 지내냐 물어봐주는 친구들 덕분에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! 여러분도 부디 잘 지내고 있으시길 바랄게요.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곧 있을 추석도 안전히 조심히 보내시길 바랍니다.
그럼 저는 이제 계절성 우울증을 이기러 쭉 가라앉아 보겠습니다. 제가 너무 오래 가라앉는다 싶으면 건져주셔야 해요! 꼭이요 꼭!
추신. 꼭 무엇과 관련되지 않아도 항상 적당한 슬픔과 적당한 행복과 그리고 최소한의 불안함이 여러분들의 삶에 비율이 맞춰지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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